주말 아이와 가볼만한 체험농장. 내돈내산 도장깨기
주말마다 아이와 무얼하며 시간을 보낼지 무쟈게 고민하는 요즘이에요. 아이가 4살이다 보니 어디 가면 이제 꽤 즐기더라구요.
집앞 놀이터도 지겹고 집에서 노는 건 내가 더 지겹고.. 한 주 건너 한 주는 체험농장 도장깨기 중입니다 허허
그래서 이번 주는 또 어딜 갈까 뒤져본 결과 고구마캐기가 걸렸어요. ㅋㅋㅋ
고구마는 사실 지금 11월이니 거의 끝물이라 맛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긴 한데요.
저희는 고구마 먹기보단 자연속에서 고구마를 직접 캐보는 데 의의가 있기 때문에 당장 예약했어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데 서울의 북쪽인 파주나 일산 등등은 고구마 캐기가 다 끝나서 서울의 아래쪽으로 알아보니 화성에 있었어요!!
바로 여기예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아기농부라는 체험장입니다.
11월 초였던 지난주에 다녀왔는데요.
지금 들어가보니 역시나 고구마캐기는 저희가 끝이었나봐요 ㅎㅎ
고구매캐기 체험은 끝났고 김장하기와 포도따기체험이 운영 중이네요!
1.주차
주차는 아주 잘되어 있어요!!
넓찍한 공간에 주차공간이 충분합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여기 아기농부 들어가는 길이 좁고 양쪽에 논밭이 있고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빠질 수 있어요.
길 잘 보고 들어가셔야 해요!!
제가 간 날 차 하나가 논쪽으로 빠져서 렉카가 왔었답니다.
그러니 꼭 운전 조심조심해서 하세요.👍
2. 체험 내용
1) 고구마캐기
저희는 고구마캐기를 했고, 당일 추가로 포도따기체험도 신청해서 2가지를 진행했어요.
비용은 네이버 검색하시면 다 나오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고구마캐기 1인 12,000원 냈고, 포도는 1인 2만 원대였던 것 같아요!
즉석에서 현금으로 드려가지구 정확치 않네요.
고구마캐기체험은 2인 기준으로 플라스틱 통을 주세요. 거기에 가득 채우면 됩니다. 저흰 아이까지 4명이어서 두 통을 가득 채워왔어요.
아이 장갑은 개인적으로 준비해간 거구요!! 따로 주지 않아요~
주시는 건 호미랑 아이용 플라스틱 모종삽 대여해주십니다.
읏챠읏챠 열심히 캐요 ㅎㅎ
고구마캐기 전에 사장님께서 고구마에 대해 설명도 잘 해주시고 약간 교육적인 내용으로 잘 설명해주시더라구요!
받은 통에 다 채우면 고구마 줄기와 잎을 좀 받아놓습니다. 고구마 줄기와 잎은 나중에 작은 동물원에 가서 염소와 말, 양들의 먹이로 줄 수 있어요!
2)포도따기
저흰 포도체험도 당일 신청했기 때문에 고구마캐기체험 후 곧바로 포도밭으로 갔어요
요렇게 탐스런 샤인머스캣들이 주렁주렁 열려있어요. 엄청 실하고 맛있습니다!
포도는 2가지 종류인데, 하나는 샤인머스캣이고 하나는 붉은색의 홍주씨들리스라는 종이에요. 둘 다 아삭아삭하고 당도가 높아 맛있어요.
포도는 가족별 2키로까지 포함되어 있는 금액이구요.
2키로 이상 따면 즉석에서 200g에 4,000원 추가돼요! 저희는 400g 추가돼서 8,000원 추가납부했어요 ㅎㅎ
그렇지만 시장에서 샤인머스캣 사도 비슷한 가격이고, 여긴 약을 안 친다고 하셔서 더 좋았습니다.
3) 작은 동물원 동물먹이주기
농작물체험하신 분들은 무료로 먹이주기를 해볼 수 있는 작은 동물원이 있어요.
오리, 칠면조, 개, 말, 양, 염소, 다람쥐, 토끼 등등을 볼 수 있어요.
저희는 아까 받은 고구마줄거리와 포도체험 때 받은 당근스틱을 동물들에게 먹여주었습니다.
동물들은 약간 관리가 잘된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ㅋㅋ 그래도 아이들은 좋아해요!!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 마련해놨는데 들어가면 똥냄새가 좀 나요.. 허허
금방 또 적응이 되지만 임산부시거나 냄새 민감하신 분들은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3. 그 밖의 놀거리
체험이 모두 끝나면 삶은 고구마와 씻은 포도를 접시에 시식용으로 담아주십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미니테이블을 많이 해놓으셔서 거기 자리 잡고 앉아서 포도도 먹고 고구마도 먹으면 돼요~
아기농부에는 각종 체험뿐 아니라 식물 물주기라든지 모래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저도 사전에 정보를 알고 가서 모래놀이 장비들을 챙겨갔답니다.
모래놀이 공간도 잘되어 있어요. 수돋가가 근처에 있어서 물떠다가 흙반죽해서 놀아도 되고요.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식물 물주기나 모래놀이 같은 경우는 시간제한도 없고 그래서 여기는 이곳저곳 돌아가니며 거의 하루종일 체험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아기농부는 사계절 다른 농작물로 체험활동을 이어가시는 것 같아요.
저희가 간 11월 초에는 바로옆 비닐하우스에서 딸기가 자라고 있었어요. 곧 딸기따기체험도 진행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도 가야겠군요!!
다음 주엔 또 어디 체험농장을 깨부수러 가볼까나 서치 좀 해봐야겠슴당 ㅎㅎ